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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roliant Microserver G7 N54L 사용/설치기 (작성중)

날개단바람 2015. 4. 11. 01:34

2014년 10월즈음 사용하던 컴퓨터를 지인에게 넘겨주고

데이터가 있는 하드는 전부 빼둔 상태라 자료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새 컴퓨터를 사느냐 NAS를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가

N54L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 아이를 NAS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11월 즈음 쿠팡에서 N54L을 매우(?) 싸게 내놓아서

램/하드가 없는 옵션으로 21만원에 구입했다.

(구매 당시 사진이 없으므로 최근의 사진으로 대체)




기본적으로 하드베이는 4개가 달려있으며, 5.25" CD-ROM 베이가 상단에 차지하고 있다.

프로세서는 AMD Turion N54L (2.2GHz)로 간단한 작업이라면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성능.


모든 쿨링은 패시브 쿨링이며 본체 후면에 120mm 팬이 달려있다.

이거 생각보다 소음이 작다.


파워는 150W Flex 타입으로 하드 6개까지는 무난하게 커버가 가능하지만

혹시나 증설하고 싶다면 중국 사이트를 잘 뒤지면 FSP에서 만드는 180/200/250W Flex파워가 있다.

이것을 구입해서 설치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서버를 표방했기 때문에 ECC램을 지원한다. (ECC/REG는 지원하지 않는다.)

물론 일반적인 PC에 사용되는 통상의 DDR3램도 사용이 가능하다.

스펙상으로는 8GB (4GBx2) 까지 인식이 가능하다고 하나,

램의 제조사나 종류에 따라 16GB (8GBx2) 도 사용이 가능하다.


2015년 2월경 미친척하고 삼성의 일반 DDR3-12800 8GB램을 두개 사서 꽂아보았다.

정상적으로 16GB를 인식했다. (풍요롭다.)





일단 ESXi/xpenology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AHCI 및 Hot-Plug 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하지만 N54L은 기본적으로 BIOS에서 AHCI 옵션을 설정할 수 없고, Hot-Plug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패치하기 위한 모드BIOS를 구글신을 통해 검색하여 다운받은 후 BIOS를 플래싱했다.


여기에 기존의 데이터 하드 4개와 잉여 128GB SSD를 장착하고,

SSD는 5.25" 베이에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VMWare ESXi 를 설치.


참고 : 

HP Proliant Microserver용 ESXi 이미지는 HP 사이트에서 제공해주고 있다.

라이센스는 지급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라이센스 없이 6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설치 내용은 xpenology.nl 에 잘 나와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xpenology 까지 설치하고 부트업을 하니 일반적인 Synology사의 NAS마냥 잘 굴러간다.


여기에 VM하나를 더 추가하여 Windows 10 베타를 설치하여

하드의 데이터를 하나씩 xpenology로 옮겼다.


주의 : 

데이터가 있는 HDD는 바로 xpenology에서 인식하지 못하므로

기존의 HDD를 NAS에 사용하려면

빈 HDD에 NAS용 파티션을 생성하고 윈도우를 통해 옮겨줘야 한다.

만약 바로 연결해서 포맷해버리면 해당 HDD의 데이터는 복구조차 되지 않는다.

본인도 한번의 실수로 포맷을 해버려서 하드디스크 한개에 담겨있던

약 5년치의 사진과 중요 자료가 모두 삭제되었다.

주의하자!


위에서 언급한 우여곡절을 제외하면 모든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NAS에 옮겼고

그 뒤로는... 토렌트/스트리밍/FTP/VPN 머신이 되었다...

(VPN은 대학원 연구실에서 몇몇 막힌 포트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사용)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아직 연결하지 못한 하드도 남아있고, 용량도 슬슬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5년 3월경 Enermax에서 아주 멋진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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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3.5" HDD 베이 + USB 3.0 확장포트 두개를 포함하는 하드랙이다.

가격은 5.5만원

이놈을 구입해서 남은 하드 중 2개를 더 연결했다.


참고 :

N54L은 기본적으로 4개의 베이에 연결된 SATA포트를 제외하고

여분의 SATA포트가 1개 있으며 후면에 eSATA포트 하나가 있다.

6개의 하드를 장착할 수 있었던건, 후면의 PCI-e 슬롯을 통해

eSATA 케이블을 본체 안으로 넣고 연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 SSD를 연결할 수가 없었다.

약 한달을 고민하다가 일본 아마존을 통해 아래와 같은 SATA 확장카드를 구입했다.

모델명은 PM-MSATA22GT-R

mSATA 두개를 장착할 수 있고, 추가로 SATA포트가 두개 더 있다.

SATA Gen3 이며, Port-Multiplier를 지원한다. (N54L 자체는 미지원)

가격은 약 4400엔, 구입당시 환율로 4.3만원 (배송비 제외)에 구입했다.


일단 레이드 카드이기 때문에 RAID로 묶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은 RAID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RAID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mSATA슬롯과 AHCI가 필요했을 뿐...


참고 :

일반적인 환경에서 RAID는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Stripe라고 하는 RAID 0은 두개의 HDD를 묶어 두 HDD의 용량을 합친 하나의 가상드라이브를 만든다.

단일 HDD/SSD 보다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RAID 테이블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한쪽 HDD/SSD가 고장나면 다른쪽의 데이터도 읽을 수 없다.

그렇다고 Mirroring이라고 하는 RAID 1은 동일한 HDD/SSD를 묶어 백업본을 만드는거지만

안정성을 위해 하드 3개분의 용량을 버리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잉여 mSATA를 장착하고 eSATA로 연결했던 HDD하나를 카드의 SATA포트에 연결했다.


(사진)


이제야 좀 깔끔해졌다.



길고 두서없고 정신없는 N54L NAS 사용/설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