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거 같다. 처음으로 건슬링거걸 접한게.
노량진 유비트 밤샘대여를 하기 위해 아는 형과 저녁을 먹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방에 들어가게 된게 발단.
그닥 땡기는게 없어서 한참을 책창만 보고 있다가 이 녀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당시 12권이 마지막권이었던것 같다.
한참 1권부터 12권까지 풀로 재미나게 읽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 부산에 잠시 갔다오면서 서울로 돌아오는 날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 또 책방에 갔다.
그 때 눈에 띈 건슬링거걸 13권.
12권까지 재미나게 본 기억이 나서 열심히 보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혹여나 14권이 나와있지 않을까 하고 검색해 보다가, (*1)
"어?! 애니화 되었네?!"
그렇다.
애니덕심 발동.
곧장 검색을 들어갔다.
알고보니 2003년도작, 2008년도에 2기가 나왔으나 평은 상당히 좋지 못했다.
일단은 둘 다 찾아서 받았다.
아마 MP4로 인코딩된 블루레이판을 받는데만 약 3일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블루레이판 발매가 2008년 후반? 2009년 이랬으니... 고전이라면 고전.
(1주일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난 아직도 블루레이 ISO 원판을 열심히 긁어서 받아오고 있다.)
1기나 2기나 스토리의 진행은 상당히 원작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원작에서 나타는 꼬맹이 아가씨들의 심리표현들도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이 말은 2기에 한해서는 제외한다.)
하지만 1기와 2기의 5년이라는 상당한 갭.
(아마 만화책이 원작이라 스토리 량이 충분하지 못해 계속 기다린 모양이다.)
제작사의 변경으로 인한 작화 변화.
(이건 상당히 치명적. 아 내 귀여운 헨리에타가...)
등등으로 2기는 1기에 비해 망작이라는 평을 면치 못했다.
뭐 내용은 아주 간결하게 압축해서.
(본인은 복잡한 설명을 매우 싫어함.)
"다 죽어가는 소녀를 인공적(기계적)으로 만든 의체를 통해 다시 살려주는 대신 모든 더러운 일을 이들에게 시키는 그러한 내용."
이라는 표면적이 아닌 표면적인 내용이지만,
실제로 이 만화/애니는 원래 담고있는 내용 자체가 상당히 무겁다.
(그리고 조금 잔인하다. 피같은거 보기 싫은 분은 안보시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의 감수성들과 짤막한 웃음포인트를 아무 적절하게 잘 조화를 시켜서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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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만화책 14권은 일본에서는 이미 나온 모양이다.